[영화] 폭풍의 시간 (2018)


스페인 영화는 처음 봤다. tvN에서 했던 “시그널”을 인생 드라마처럼 봤는데 “타임슬립”을 주제로 다룬 영화나 드라마를 너무 좋아한다. 이 영화도 타임슬립 주제라고 해서 보기 시작했다. 미국 영화나 스페인 영화나 자막으로 감상하는건 마찬가지지만 들리는 말이 영어가 아니라 스페인 말인건 사실 좀 독특했다. 말이 되게 빠르게 느껴진다. 줄거리가 너무 헷갈려서 영화를 보다가 끊고 검색해서 줄거리 찾아보고 이해하고 하면서 진도를 나갔다. (타임슬립 주제는 정말로 이해하기가 좀 어려워..ㅠ)

영화의 주인공은 “베라 로이” 역을 맡은 아드리아나 우가르테이다. 많이 본 듯한 여배우였는데 2시간 내내 문제를 해결하려고 무던히도 애를 쓴다. 여자 주인공이 남편과 딸 아이와 함께 이사를 와서 앞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날을 꿈꾸며 영화는 시작되는데 이사온 집을 살펴보다가 아주 오래된 비디오테이프와 텔레비전을 벽장에서 발견해서 돌려보게 되는데 그곳에 예전에 이 집에 살았던 한 소년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날은 폭풍우가 무섭게 치던 밤이었고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시간의 문이 열리면서 과거의 소년과 말을 하게 된다. 그 소년은 그날 옆집에서 발생된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되고 도망치다가 차에 치여서 죽게 된다. 이때…

주인공은 그 소년이 곧 죽을 운명임을 알고 있기에 다시 한번 과거와 연결해서 그 소년을 설득하게 된다. 이로 인해서 과거는 바뀌었고, 나비효과를 불러일으켜서 현재에까지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주인공의 삶도 이전과는 많은 부분이 달라지게 되었는데 직업이 간호사 -> 의사로, 남편이 달라지고 딸은 태어난 적도 없는 상태가 된다. 이것도 현실이지만 여주인공은 달라지기 전의 현실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달라진 현실에 대해서는 낯설게 느끼게 된다. 주인공은 이전의 삶으로 필사적으로 돌아가려고 하고 그러기위해서는 다시 한번 폭풍우가 치는날에 과거와 연결해서 그 소년을 설득해야 하는데….

우여곡절끝에 주인공은 자기가 살려낸 남자아이를 바뀐 현실에서 만나게 되고, 그 소년이 이 여자의 간곡한 바램을 듣고 과거의 본인을 TV를 통해 만나서 설득하게 된다. 이로 인해서 현실은 한번 더 달라지게 되는데… 이제 직업도 그대로고 남편도 딸도 집도 다 그대로이다.

줄거리를 글로 쓰기는 진짜 어렵다. 요약하면 A(현재) -> B(소년을 살려서 달라진 현재) -> C(과거의 소년을 설득해서 다시 달라진 현재) 이렇게 시간이 흐르게 된다. 과거와 연결되면서 한번 크게 달라졌다가 거의 A와 비슷하게 돌아오긴 했지만 A와는 살짝 다른 C가 되는것이다. 과거는 함부로 바꾸면 안된다. 현실에 너무 큰 영향을 미치게 되니까 말이다.

줄거리가 어렵지만 재미는 있다.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는 소재이외에도 살인사건도 버무려져서 쫄깃한맛도 있도. 평점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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