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배트맨 비긴즈 (2005)


배트맨을 주제로 하는 영화는 유명하지만, 어쩐지 손이 쉽게 가지 않아서 한번을 제대로 본적이 없었다. 그게 늘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각잡고 집중해서 감상했다. ‘조커’ 라는 영화를 이전에 감상했기 때문에 그 상대편인 배트맨에 대해서 좀 더 궁금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배트맨과 조커라는 인물은 대체 어떤 악연 인지가 궁금했다. 히어로들은 인간에게는 없는 초능력을 가진 초인인데, 배트맨은 사실 인간이지만 돈이 많고 엄청난 체력 훈련을 하고, 다양한 기술로 힘을 끌어올리는 유형으로 알고 있었다.

주인공 브루스 웨인은 어린 시절에 거대한 박쥐 떼와 만나 공포를 갖게 되었으며, 어머니와 아버지와 함께 영화를 보고 귀가하는 길에 총을 겨누는 강도와 만나 어머니를 잃는 등 유명한 사건도 겪었다. 사실, 나는 배트맨이 어떤 슈퍼 파워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지만, 이 영화에선 그 부분이 만족스러워하지 않았다. 한줄로 말하자면, 기대했던 것보다는 힘이 다소 떨어져…

커다란 검은 망토를 하늘에 펄럭이면서 날기는 하지만 슈퍼맨이나 아이언맨의 자유자재 비행에 비해서는 많이 아쉽다. 배트맨이 어떤 방법으로 계속 날아갈 수 있는지도 이해가 안되고. 배트맨하면 떠오르는게 어두운 이미지인데, 말을 할 때 목소리 변조해서 다소 진지해지기는 하지만 어둠의 기운이 그렇게 크게 느껴지진 않는다. 허세가 좀 느껴지는 정도일 뿐. 재미가 아주 없었던 건 아니지만 슈퍼 히어로의 파워가 크게 느껴지지 않아서 조금 실망이었다. 영화 제목이 배트맨 비긴즈이니까, 향후 나오는 배트맨 시리즈에서는 훨씬 업그레이드 된 영웅을 만나게 될까?

무섭다거나 신비롭다거나 어둠의 제왕 느낌이 아니라.. 그냥 똥폼 잡고 있는걸로 느껴질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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