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바타: 물의 길 (2022)


저번 주에 예매를 했지만 영화관까지 가는 게 귀찮아서 포기했었는데, 이번 주는 연말이고 휴가도 냈고 할 일도 딱히 없어서 다시 예매하고 영화를 보러 갔어요. 3D로 보면 좀 어지럽다는 걸 알고 2D로 예매했는데, 그냥 2D로 봤으면 좋았을 텐데 Screen X라는 관에서 봤더니 스크린이 전면과 좌우로 나뉘어져서 머리가 아플 정도였어요. SCREENX는 정말 별로인 것 같아요. 한 가운데서 보면 양쪽이 고루 보이기 때문에 그나마 괜찮을 수 있는데, 한 쪽 구석에서 보니까 별로였습니다.

1편에서는 신비로운 숲속을 보여주었지만 2편에서는 숲을 떠나 바다를 배경으로 신비로운 바닷속 풍경과 생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1편과 비슷하게 지구와는 다른 신비로운 풍경을 볼 수 있다는 면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1편에서는 풍경 외에도 외계행성 판도라와 그곳을 점령하기 위해 만들어진 아바타라는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 등이 놀라웠지만, 2편에서는 이러한 내용이 1편과 유사하기 때문에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풍경뿐인 것 같습니다.

1편에서는 광물 채취를 위해 판도라를 공격했으나, 2편에서는 이미 황폐화된 지구를 떠나 이주를 위한 목적으로 판도라를 정복하려는 상황입니다. 2편은 1편에서 15년 후를 배경으로 하며, 주인공인 설리와 그 가족들은 판도라에서 평화롭게 생활하던 중 다시 침략하는 인간들과의 생존 싸움을 시작합니다. 숲에서는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물이 부족해져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아바타2를 보기 전에는 아바타1을 다시 본 뒤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바타 행성에서 인간들이 호흡기를 착용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3시간이 넘는 긴 상영 시간 동안 2편을 모두 보고 나니, 대략적으로 다큐멘터리 심해 편과 테이큰을 섞은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영화 리뷰들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제 입맛에는 조금 맞지 않았습니다. 1편만큼 충격적인 가정도 없었고 상영 시간이 너무 길어서 약간 지루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인 평점은 7.5 정도로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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