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는 전설이다 (2007)


좀비 영화를 아주 좋아해서, 이 영화도 매우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이 영화의 설정은 전세계 인구의 90%가 공기로 전파된 병으로 좀비로 변했으며, 면역력이 있는 10%의 인간들도 90%의 좀비들에게 공격당하여 모두 죽었습니다. 뉴욕에서는 단 한 사람의 생존자인 윌 스미스가 백신 발견을 위해 고독하게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그가 큰 도시에서 혼자 살아남기 위해서는 매일매일을 어떻게든 버티며 살아야 합니다.

좀비의 위협은 중요하지만, 모든 사람이 죽고 건물과 물건들은 그대로 남아있는 세상에서 혼자 살아있는 상황은 더욱 극심한 외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그러나 놀라울 정도로 많은 물건들이 여전히 사용 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때로는 나도 이 상황에서 살아가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비들은 무섭지만, 태양 빛 아래에서는 순식간에 사멸하는 취약한 생명체입니다. 따라서 어두운 건물에 들어가지 않는 한, 낮에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제는 낮에는 좀비를 사냥하러 다니고 밤에는 다양한 약물로 실험하며 백신을 찾아내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위험한 상황들을 맞닥뜨리기도 하지만, 항상 조심스럽게 좀비들을 피해가며 살아남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기이하면서도 끔찍한 상황에서는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하고 긴장감이 높아지는데, 만약 나 자신이 이 상황에 처했다면 외로움에 미쳐버렸을까요? 그렇게 혼자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면 더욱 그럴 것 같습니다. 누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지 상상하기 힘듭니다.

이 모자가 나타나면서 좀 이상해졌다. 맥락없이 진행되더니 갑자기 영화가 끝나버렸다. 아쉽다. 평점 7.0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