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2016)


이 영화는 제목과 영화 포스터만 보고서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감상하고 난 뒤에 여러가지 생각할거리를 남겨주는 영화라면 내게는 보석과 다를바 없기 때문이다. 이전에 영국영화를 본적이 있나 생각해봤는데 잘 떠오르질 않는다. 일단 담담하게 내용을 미리 확인하지 않은채 감상을 시작했다. 

이 노인이 주인공이다. 연세는 많이 들어보이지만 , 목소리는 카랑카랑하고 힘이 있다. 40년을 목수로 일하시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질병연금을 받고 살아가야 하는 무척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  생활이 힘들지만 목소리에는 늘 희망과 자신감이 담겨있는 그런 긍정적인 인물이다.

여기 또 다른 사람이 있다. 케이티, 그녀는 아이둘의 엄마다. 케이티의 형편은 다니엘보다 더 좋지않다. 국가에서 식료품을 보조를 받아야만 하루하루 먹고 살아갈 수 있을 정도로 무일푼인 상태다. 이 두 사람은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첫 만남에서 다니엘은 케이티를 따뜻하게 보살펴준다.

영화를 보는내내 이 장면을 잊을수 없었다. 케이티가 한참을 기다려서 겨우겨우 식료품을 받게 되었는데 배가 너무 고팠서 통조림을 그 자리에서 손으로 까서 입에 넣었는데 그만 주변이 난장판이 되었다. 배고픔이 극한에 달해서 어쩔수 없이 행한 행동이었고, 케이티는 부끄러움을 크게 느끼고 있었는데, 다니엘이 다가가서 따뜻하게 감싸준다. 

이분 다니엘 아저씨가 보여준 진짜 인간미가 진하게 여운에 남는다. 참 좋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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