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증인 (2018)


일요일 오전에 늦게 일어나 TV를 보던 중, 배우 정우성이 출연하는 영화를 발견하여 내용이 흥미로워서 전체를 봤다. 평소에는 TV로 영화를 보지 않지만, 우연히 만난 이 영화는 끝까지 감상할 만큼 내용이 재미있고 결말이 궁금해서였다. 초반부를 보지 못했지만, 전체적인 스토리는 느낄 수 있었다. 김향기의 연기는 순수하고 맛깔스러워 몰입을 하게 했다.

이 사건의 증인으로는 자폐아 소녀가 있다. 이 소녀가 본 것이 아닌 자신의 자폐증을 강조하려는 시도는 증인과 변호사의 대화를 통해 진실에 다가가게 되고, 결국 자폐아 소녀가 옳았음을 알게 되면서 사람들의 탐욕이 사라지고 진실을 인정하게 된다. 이 영화는 자폐아를 정신병자로 인식하는 관심을 고쳐야 할 필요성을 알리며, 모든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교훈하려고 한다.

영화는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탁월한 매체라고 볼 수 있다. 영화는 처음부터 그러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스토리로 엮어서 메시지가 은연중에 전달되고, 영화가 끝나고 나면 자연스럽게 마음속에 들어와 자리 잡는다. 이렇게 하면 우리의 편견이 조금씩 풀리고, 진실을 향해 눈을 뜨고 귀를 열도록 한다. 영화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실제 법정에서 변호인이 본인이 변호하던 사람을 유죄로 입증하는 사례는 없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변호사법 또는 변호사의 직업윤리상 이렇게 하는 것은 배임 행위일 것이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이러한 일이 통쾌하게 다루어졌다. 영화는 영화니까 어떤 일도 있을 수 있다. 정우성이 주인공이지만, 나에게는 이 영화는 김향기로 기억될 것 같다. 김향기는 정말 연기를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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