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더 휠 (2017)


이달에는 벌써 다섯번째 보는 영화다. 이번에는 원더 휠, 예전에 영화관에서 개봉했을 때 보고 싶었는데 그때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못봤던 영화였다.

영화가 시작하면서 지극히 미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제목인 “Wonder Wheel” 은 배경이 되는 동네에 있는 대관람차의 이름이다. 그러나 영어 사전에서는 “Wonder Wheel” 이라는 내용을 찾을 수 없다. 그냥 고유명사로서 대관람차를 일컫는 것 같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분위기는 예사롭지 않다. 매우 정상적인 가정의 모습은 아니고, 다들 아프고, 서로 관계가 있다. 과거에 저질렀던 실수들이 있으며, 그로 인해 지금의 삶이 고달프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미국이 아니더라도 어디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영화가 진행될수록 점점 인물들의 상황에 몰입하게 될 것같다.

영화 여주인공이 케이트 윈슬렛이고 남자 주인공이 저스틴 팀브레이크라는 건 처음 봤을 때 몰랐다. 두 배우를 특별히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워낙 유명한 사람들이니까, 미리 알고 봤다면 느낌이 달랐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전혀 누군지 모르고 봤더니 더 좋았던 것 같다. 신선했기 때문이죠. 케이트 윈슬렛은 이미 20년 전부터 유명한 배우였는데, 그녀는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는데 특히 솜씨가 좋았다. 이 영화에서도 케이트가 주된 감정선을 이끌어내는 것 같다. 그녀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꿈을 꾸며 감정적인 인격을 잘 표현해냈다. 여주인공의 힘찬 연기덕분에 화면에서 눈을 떼기가 어려웠다.

나이는 꽤 들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매력적이다. 치명적인 섹시한 매력이 있었다. 사랑이란 뭘까? 그 힘든 한 여자이자 어머니의 삶 속에서도 사랑을 추구하는 거죠. 그리고 그게 아주 위험하고 일탈적인 사랑이다. 이 행동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공감을 할 수 있는 건 왜일까? 그런데 공감이 되었다. 인물들이 취한 행동들은 일탈이 맞지만, 내면을 속속들이 보여줘서 그들의 마음에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이 영화는 이상하지만 이상하게 공감이 되는거다. 그래서 알 것 같았던 건 왜 그들이 그렇게 행동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이 운명이 시작된 중요한 장면이다. 사람들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변화를 쉽게 이기는 것 같다. 극단적인 상황이 오면, 이전에는 어렵다고 생각했던 선택도 그리 어렵지 않게 느껴지는 거다. 왜냐하면 그대로 있는 것도 만만찮게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불안할 때 오히려 모험을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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